HAVING ME TIME
ART TM_13_詩의 탄생 본문
시란?
자연이나 삶에 대하여 일어나는 느낌이나 생각을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글
-네이버 지식 백과.
재해석을 조금 해보면 자신의 느낀 삶 또는 주변에서 얻는 느낌을 비유와 은유를 통하여 리듬감 있게 표현하는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겠습니다.
김광규 시인께서 시를 쓰기 위한 조언으로 아래와 같은 내용을 언급해주심
첫째, 경험을 옮겨라. 글쓰기는 경험을 옮기는 데서 시작한다. 경험한 것이 아니면 쓰지 마라. 주제는 영원하지만 경험만은 각자 다르다.
둘째, 이야기를 꾸며라. 사람의 경험은 많으나 극적이지 않다. 경험만 쓰겠다는 건 평생 몇 편만 쓰겠다는 것이다. 글쓰기 능력은 이야기를 꾸며내는 능력이다.
셋째, 솔직하게 써라. 거짓 없는 마음을 써라. 시는 자기 고백의 양식이다. 진정성 없는 시를 누가 읽겠는가.
넷째, 선배에게 배워라. 문학은 제도이므로 배워야 한다. 스승 없이 공부하면 외도가 된다. 멘토를 잡아라.
다섯째, 재미있게 써라. 재미있어야 읽는다. 재미가 없으면 사람도 버린다. 재미있는 글만 살아남아 고전이 된다.
여섯째, 현재를 써라. 사람은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 현재 배고프고, 보고 싶고, 미워하고, 지겨운 것이다. 현재를 관찰하여 새롭게 서정을 드러내자.
일곱째, 쉽게 써라. 어려운 시는 표현 미숙 때문이다. 읽어가면서 내용이 들어와야 한다. 어려운 시는 휴지통에 던져라.
세션1 : 시 낭송
크리스틴 : 장마
- 태백에서 보내는 편지
그곳의 아이들은
한 번 울기 시작하면
제 몸통보다 더 큰
울음을 낸다고 했습니다
사내들은
아침부터 취해 있고
평상과 학교와
공장과 광장에도
빛이 내려
이어진 길마다
검다고도 했습니다
내가 처음 적은 답장에는
갱도에서 죽은 광부들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들은 주로
질식사나 아사가 아니라
터져나온 수맥에 익사를 합니다
하지만 나는 곧
그 종이를 구겨버리고는
이 글이 당신에게 닿을 때쯤이면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라고
시작하는 편지를 새로 적었습니다
올리비아 : 낙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이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준 :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_ 나딘 스테어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그리고 좀 더 바보가 되리라.
되도록 모든 일을 심각하게 생각지 않으며
보다 많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리라.
더 자주 여행을 다니고
더 자주 노을을 보리라.
산도 가고 강에서 수영을 즐기리라
아이스크림도 많이 먹고 콩 요리는 덜 먹으리라.
실제 고통은 많이 겪어도
고통을 상상하지는 않으리라.
보라, 나는 매 순간을,
매일을 좀 더 뜻 깊고 사려 깊게 사는 사람이 되리라.
아, 나는 이미 많은 순간들을 마주했으나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그런 순간들을 많이 가지리라.
그리고 순간을 살되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지 않으리라.
먼 나날만 바라보는 대신
이 순간을 즐기며 살아가리라.
지금까지 난 체온계와 보온물병, 비옷, 우산 없이는
어느 곳에도 못 가는 사람이었다.
이제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보다 간소한 차림으로 여행길을 나서리라
내가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지내리라.
춤도 자주 추리라.
회전목마도 자주 타리라.
데이지 꽃도 더 많이 보리라.
우림 : 한 학생
누군가
내게 와서
'개새끼'
라고 욕질한다
우습다.
누군가
나를 스치며
'존경합니다'
인사한다
우습다.
허허
우습다.
난 그런 사람 아니다
난 끊임없이
공부하는 사람
내일을 준비하는 한 학생일뿐.
Jeong-Eun : Anthropocene Reviewed Episode 18. Air conditioning and Sycamore trees - John Green
Sorry, Fellows... I havent installed Engish typing yet..( ?_? )
another story from mine_Louie CK
LEO : 청혼
외로움이
그리움이
삶의 곤궁함이 폭포처럼 쏟아지던
작은 옥탑방에서도
그대를 생각하면
까맣던 밤하늘에 별이 뜨고
내 마음은
이마에 꽃잎을 인 강물처럼 출렁거렸습니다.
늦은 계절에 나온 잠자리처럼
청춘은 하루하루 찬란하게 허물어지고
빈 자루로 거리를 떠돌던 내 영혼 하나 세워둘 곳 없던 도시에
가난한 시인의 옆자리에 기어이 짙푸른 느티나무가 되었던 당신
걸음마다 질척이던 가난과 슬픔을 뒤적여
밤톨 같은 희망을 일궈주었던 당신
슬픔과 궁핍과 열정과 꿈을 눈물로 버무려
당신은 오지 않는 내일의 행복을 그렸지요
그림은 누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눈이 시렸을 뿐
수많은 기억들이 봄날의 벚꽃처럼 흩날려버린 먼 훗날
어려웠던 시간, 나의 눈물이 그대에게 별빛이 되고
나로 인해 흘려야 했던 그대의 눈물이
누군가에게 다시 별빛이 될 것입니다
가을을 감동으로 몰고 가는 단풍의 붉은 마음과
헛됨을 경계하는 은행의 노란 마음을 모아
내 눈빛이
사랑이라는 한마디 말도 없이
그대 마음속으로 숨어버린 그 날 이후
내 모든 소망이었던 그 한마디를 씁니다
저와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푸른 하늘에
구름을 끌어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그대의 사랑에 대하여 쓰며
천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날들입니다.
Soohan : 두 번은 없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GIL : 없음
장소 : 나무수
시간 : 11:00 - 12:30
준비물 : 개인 소장요 시 한편, 팬,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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