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VING ME TIME
ART TM_14_詩의 시작 본문
참조
비가내리네 : 김용택
비를 오래 바라보고 서 있는 여인을 보았습니다.
푸른 비 였습니다.
산을 오래 바라보고 서 있는 여인을 보았습니다.
푸른 산 이었습니다.
흐르는 물을 오래오래 보고 있는 여인을 보았습니다.
달빛 아래 오래 서 있는 여인을 보았습니다.
푸른 달빛 이었습니다.
나는 그 여인을 오래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내 마음에서 새 잎이 돋아났습니다.
사랑의 푸른 새 잎이었습니다.
빗소리 : 박건호
빗소리를 듣는다
방중에 깨어나 빗소리를 들으면
환희 열리는 문이 있다
산문하게 살아온 내인생을
가지런히 빗어주는 빗소리
현실의 꿈도 아닌 진공상태가 되어
빗소리를 듣는다
빗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얼마나 반가운 일이냐
눈을 감으면 넓어지는
새계의 끝을 내가 간다
귓 속에서 노래가 되기도 하는 빗소리
이 순간의 느낌을 뭐라고 표현할까
빗소리를 듣는다
빗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얼마나 반가운 일
김현식 : 비처럼 음악처럼
비가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
당신이 떠나시던 그밤에 이렇게 비가 왔어요
비가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
당신이 떠나시던 그밤에 이렇게 비가 왔어요
난 오늘도 이 비를 맞으며 하루를 그냥 보내요
아름다운 음악같은 우리에 사랑의 이야기들을
흐르는 비처럼 너무 아프기 때문이죠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
당신이 떠나시던 그밤에 이렇게 비가 왔어요
난 오늘도 이 비를 맞으며 하루를 그냥 보내요
아름다운 음악같은 우리의 사랑의 이야기들을
흐르는 비처럼 너무 아프기 때문이죠
그렇게 아픈 비가 왔어요
헤이즈 : 비도 오고 그래서
비도 오고 그래서
네 생각이 났어
생각이 나서 그래서
그랬던거지
별 의미 없지
오늘은 오랜만에
네 생각을 하는 날이야
일부러 난 너와 내가
담겨 있는 노랠 찾아
오늘은 슬프거나
우울해도 괜찮은 맘이야
어차피 이 밤이
다 지나가면은 별 수도 없이
난 또 한 동안은 널 잊고 살테니까
내 가슴 속에만
품고 살아갈테니까
비도 오고 그래서
네 생각이 났어
생각이 나서 그래서
그랬던거지
별 의미 없지
우산 속에 숨어서
네 집을 지나쳐
그 날의 감정을
다시 느껴보고파서
떨어지는 빗물과
시계 초침 소리가
방 안 가득 채우면
그 때로 난 돌아가
차라리 난 이 비가
그치지 않았음 해
매일 기억 속에 살 수 있게
나 널 아프게 했던
못난 놈이니까
널 다시 품에 안을
자격도 없으니까
비도 오고 그래서
네 생각이 났어
생각이 나서 그래서
그랬던거지
별 의미 없지
우산 속에 숨어서
네 집을 지나쳐
그 날의 감정을
다시 느껴보고파서
우리에게 주어진 행복을
너무 빨리 쓴 것 같아
거기까지 인 것 같아
이 비가 그칠 땐 각자 있던 곳에서
다시 살아가야만 해
비도 오고 그래서
네 생각이 났어
생각이 나서 그래서
그랬던거지
별 의미 없지
우산 속에 숨어서
네 집을 지나쳐
그 날의 감정을
다시 느껴보고파서
ME : 제가 예전에 비에 대한 생각을 정성적으 표현한 글입니다.
여름이 오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친구 중 한 놈은 비를 싫어한다. 이유는 당연하다. 그 친구는 시멘트를 팔기 때문이다. 비가오면 공사를 할 수 없다. 그래서 그는 비를 싫어한다. 그는 가족 부양의 의무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비라는 속성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과학적 측면과 심리적 측면이다.
과학적으로 비는 대기의 열을 시켜준다. 여름 하늘은 하염없이 햇살이 쨍쨍인다. 가끔 그 열기에 내 정신이 쨍 하고 깨질 거 같다. 비는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준다. 비가 내린 다음 도시는 방금 목욕하고 나온 애기 같다. 상쾌하다. 심리적으로 즐거움 측면도 있다. 비가 내리면 주변의 소리가 줄어들고 나만 남게 된다. 만약 둘이 있다면 둘만이 살아가는 세상으로 변한다. 또 비는 가끔 나를 대신해서 울어주는 것 같다. 그렇다고 너무 슬프지도 너무 밝지도 않은, 채도 낮춘 천막을 하늘에 씨운 것 같다. 창가에 맺친 방울처럼 스르르 천천히 무엇이가 흘러내릴때도 있다.
.
비는 다양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비를 생각하느냐에 따라 비는 나를 웃게 만들어주고 울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비는 이렇게 우리게에 친구가 될 때도 있고 기분 나쁜 상사나 동료가 될 수도 있다.
다시 한번, 시의 기본 요소
김광규 시인께서 시를 쓰기 위한 조언으로 아래와 같은 내용을 언급
첫째, 경험을 옮겨라. 글쓰기는 경험을 옮기는 데서 시작한다. 경험한 것이 아니면 쓰지 마라. 주제는 영원하지만 경험만은 각자 다르다.
둘째, 이야기를 꾸며라. 사람의 경험은 많으나 극적이지 않다. 경험만 쓰겠다는 건 평생 몇 편만 쓰겠다는 것이다. 글쓰기 능력은 이야기를 꾸며내는 능력이다.
셋째, 솔직하게 써라. 거짓 없는 마음을 써라. 시는 자기 고백의 양식이다. 진정성 없는 시를 누가 읽겠는가.
넷째, 선배에게 배워라. 문학은 제도이므로 배워야 한다. 스승 없이 공부하면 외도가 된다. 멘토를 잡아라.
다섯째, 재미있게 써라. 재미있어야 읽는다. 재미가 없으면 사람도 버린다. 재미있는 글만 살아남아 고전이 된다.
여섯째, 현재를 써라. 사람은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 현재 배고프고, 보고 싶고, 미워하고, 지겨운 것이다. 현재를 관찰하여 새롭게 서정을 드러내자.
일곱째, 쉽게 써라. 어려운 시는 표현 미숙 때문이다. 읽어가면서 내용이 들어와야 한다. 어려운 시는 휴지통에 던져라.
번외, 파전과 막걸리로 등으로 비를 즐겨라 (..그냥 저의 생각...)
즐거운 한 주되세요. 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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