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VING ME TIME

[칼럼]가족이라는 경계선 본문

Mental ART

[칼럼]가족이라는 경계선

Lifexplorer 2020. 8. 1. 14:48

여름의 시작과 시작된 논쟁

더운 여름이 시작됐다. 땀은 흐르고, 몸은 끈적이고,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해야 좀 살 것 같은 계절이다. 지인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여름이면 유난히 마찰을 빚는 집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회 가장 기본 단위 가족 그리고 차이

딸만 있는 집이라고 모든 여자들이 다 벗고 다닌다는 경우는 별로 들어보지 못했지만 아들만 있는 집에서 엄마 빼고 모두가 속옷 바람으로 다닌다거나, 샤워를 마친 뒤 아무렇지 않게 맨몸으로 나온다는 이야기는 종종 듣는다.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사적인' 장소와 '공적인' 장소

캐나다 앨버타주의 보건당국이 제시하는 ‘개인적인 몸(My private body)’ 성교육 안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사람의 몸 그림을 보며 사회적인(public) 신체부위와 개인적인(private) 부위를 구분해본다. 화장하기, 면도하기, 식사하기, 전화하기 등도 마찬가지로 개인적 활동과 사회적 활동으로 구분해본다. 명확하게 나눌 수 없는 경우가 있다면 그 이유와 예시를 공유한다.

마지막으로 거실, 침실, 학교 운동장, 교실, 화장실과 같은 다양한 장소를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으로 분류해보고 각 장소에서 가능한 활동과 신체접촉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이야기해본다. 이런 교육을 통해 내 몸과 사생활을 지키는 법은 물론 스스로의 몸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낼 때 지켜야 할 거리감에 대해 배운다.

 

 

구성원간에 매너

구성원 간의 사회적 관계가 오고가는 장, 혹은 나의 몸이 타인에게 드러나는 곳을 공적 공간이라고 할 때, 욕실 문 앞이나 거실은 명백히 가족 간의 사회적·공적 공간이다. 그러니 가족끼리라도 선을 지키는 매너가 필요하다.

 


한번도 이런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우리집은 남자만 있는 집안이기때문에 아빠, 형, 나는 팬티만 입고 다닌다. 엄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원글

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8010300025&code=99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