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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회피형 인격성향 본문
회피형 인경의성향이란
심리학적 의미에서 새로움 추구는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요”라고 답할 수 있는 기질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항상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이나 새로운 방식을 찾고, 다른 선택을 시도하는 성향을 말한다. 예를 들면 항상 가던 음식점이 아니라 새로운 맛집을 찾으려 시도하고, 여행지에서도 유명 블로거가 추천한 코스가 아니라 자기만의 새로운 곳을 개척해서 여행하는 것을 즐기는 성향이다.
반대로 위험 회피는 항상 다수의 의견에 따르며 묻어가려는 기질이다. 새로운 것은 위험한 것이고, 익숙한 것이 안전한 것이라는 식의 사고를 말한다. 예를 들면 여행을 해도 호텔에 묵고, 다른 사람의 여행 코스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안심이 되는 성향이다. 당연히 번지점프 같은 마음 졸이는 액티비티는 시도할 일이 없다.
회피성 인격장애의 특징
- 비난이나 거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대인관계를 피한다.
- 타인의 일에 간섭하길 꺼리며, 자신이 나서거나 주목받는 것을 싫어한다.
- 자존감이 낮아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여긴다.
- 낯가림이 심하고 수줍음이 많아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린다.
- 새로운 활동이나 시도를 피한다.
순차적으로 나아지는 방법들
첫째, 감정 표현의 계획표를 만들어라.
동료나 상사에게 꼭 하고 싶은 말, 의견이 있다면 점진적으로 표현하자. 이때 회피성 사람들은 오늘은 상대방의 기분이 안 좋아 보여서, 바빠 보여서 등 갖은 핑계를 대면서 미루려고 한다. 그래선 안 된다. 감정이 내부로 곪아서 쌓이고 굳어지면 관성이 생긴다. 미루는 관성, 참는 관성이 모여 회피적인 태도를 만드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불안의 역치를 낮추는 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계가 필요한데, 하루에 아주 조금씩, 일정 부분만큼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억울하고 울컥하는 마음에 감정을 쏟아내 버리면 이성적인 전달이 어렵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오늘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의 딱 10분의 1만 한다는 마음가짐이 좋다.
둘째, 미러링 화법을 사용하자.
회피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대화에 익숙지 못하고 관계 형성에 자신이 없다. 특히 언쟁이나 감정적인 토론에서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때가 많다.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나 경쟁적인 긴장감을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상대방의 어조, 말투, 단어를 흉내 내는 미러 화법을 쓰면 초조감이 줄어들고 큰 어려움 없이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부장 : 마케팅 전략 아이템이 너무 부실해! 어떻게 생각하나?
나 : 아이템이 좀 부실한 것 같습니다... 부장님 말씀대로 디벨롭이 필요합니다.
방금 나의 대답에 콘텐츠는 하나도 없다. 그저 부장의 말을 되풀이한 것뿐이다. 하지만 세련된 대화를 구사하는 이들은 특별한 자기 의견이나 말을 섞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갈 줄 안다.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기억했다가 되돌려주는 것만으로도 공감받고 있다는 느낌을 타인에게 주기 때문이다.
미러 화법의 대표적인 인물은 유재석이다.(유재석도 데뷔 초기엔 무척 위축되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었다) 그는 억세고 무서운 선배 개그맨, 방송인들 사이에서 억지스럽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감정이나 느낌을 아주 자연스럽게 딱 한마디만큼만 녹여내서 덧붙인다. 단순히 앵무새처럼 타인의 말을 반복하기만 하는 느낌도 없다. 매번 화내고 버럭 하는 박명수의 말에 감정적으로 위축될 만도 한데 아주 여유 있게 그 말을 되돌려줄 줄 아는 것이다.
셋째, 상대방에게 세련되게 돌려주기.
상대방의 말에 상처 받으면 우리는 자존감도 낮아지고 예민해진다. 또한 감정이 상한 만큼 조금 수동 공격적이 되는 성향이 있는데, 이럴 땐 내 생각과 다르게 말이 까칠하게 나오게 되는 것이다.
팀장이 내게 억울하게 화를 냈다고 가정하자. 내가 한 실수도 아닌데 자꾸 화풀이를 하고 소리를 지른다. 이럴 땐 우선 지금 이 순간을 대꾸하지 않고 넘기는 것이 첫 번째 포인트다. 듣고만 있기 억울하고, 반론을 펼치고 싶고, 당장 고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테지만 기다려야 한다. 팀장의 뇌는 감정적인 에너지로만 꽉 차 있어 어차피 이성적인 대화를 할 수가 없는 상태이다.
"팀장님 지난주에 하신 말씀 너무 심하셨던 거 아세요? 저를 너무 무시하시는 거 같아요."
이렇게 얘기하면 다음과 같은 감정적인 반응이 돌아온다,
"이 대리, 상사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야? 어디 한번 해보자는 거야?"
두 번째 포인트는 내가 지적해주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스스로 돌아보게 만드는 것이다.
“팀장님 지난주 하신 말씀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또는 “제가 팀장님께 제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지 못해서 착오가 생긴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방법은 자신의 회피관계 감정을 줄이는 방법이다. 그러나 1번째 방법이 현실에서 가장 적용하기 쉬울꺼 같은 덕목이다. 조금씩 조금씩 개인의 감정을 이야기함으로써, 자신 안을 자신을 돌봐주고 풀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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